<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불법이라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야당을 향해 "이제 흡족하냐"며 날을 세웠습니다. 여당 지도부에서는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과 대응 전략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이 내용은 박찬범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가 대한민국 법치주의 붕괴의 흑역사로 기록될 거라면서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 의원 여러분 이제 만족하십니까, 이재명 대표 흡족하십니까.]
공수처에 대해서는 "불법 수사를 중단하고, 내란죄 수사 권한을 가진 다른 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소속 의원 30여 명은 오늘(16일) 공수처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민주당 하청기관, 공수처는 해체하라! 해체하라!]
여당은 윤 대통령을 수사할 '계엄 특별검사'의 도입 법안을 발의하기로 최종결정했습니다.
당내 이탈표가 늘어나면, 야당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것을 막는 고육지책이라는 것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친구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해선 안 될 일이라는 것을….]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여당안을 발의하지 않으면, '내란 옹호당'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당 지도부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대응 전략에 대한 언급도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부터 대선이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이러한 대민주, 또 대이재명 비판의 강도를 높이자는 취지로 말씀드립니다.]
한 재선 의원은 "윤 대통령이 당을 위해서 십자가를 지겠단 말을 해줬어야 했다"고 토로했고, 다른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등을 돌리면 전통적 지지층을 잃고, 윤 대통령과 함께 가면 중도로 외연 확장이 안 되는 딜레마에 당이 빠졌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임찬혁)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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