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인스타그램으로 불리는 소셜미디어 샤오홍슈 앱입니다.
영문서비스가 없는데도 최근 미국 이용자들이 폭증해 미국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는 법이 미국에서 시행될 가능성이 커지자, 1억 7천만 명 미국 이용자 중 일부가 '난민'을 자처하며 다른 중국 플랫폼으로 옮겨간 겁니다.
[케이티 로슨/'샤오홍슈' 가입자 : 우리는 모든 앱에 접속할 권리가 있어야 하고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가져야 합니다.]
중국 샤오홍슈 이용자들은 예상치 못한 유입에 잇따라 환영 메시지를 올렸습니다.
[송잉/베이징 시민 : 중국 샤오홍슈 앱에 오는 모든 사람을 환영해요. 각국의 다양한 문화·관습을 경험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표현의 자유를 찾아 온 이른바 틱톡 난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게시물이 삭제되거나 계정이 차단됐다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곰돌이 푸 사진, 천안문 사태 관련 사진 등이 대표적입니다.
중국 이용자들은 중국 앱에서는 정치적 주제를 피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따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앱의 신규 다운로드를 막는 틱톡 금지법이 시행될지는 오는 19일 미 연방 대법원에서 판가름 납니다.
법 시행을 막아달라는 틱톡 측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다음 날 취임하는 트럼프가 행정명령으로 법 시행을 유예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1,400만 틱톡 팔로워를 가진 트럼프는 선거운동에서 틱톡 효과를 톡톡히 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 틱톡에 접속했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조회수가 수십억 건이었어요.수십억 건이요.]
틱톡 측은 금지법이 발효될 경우 신규 다운로드 뿐 아니라 미국 내 서비스를 아예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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