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조사에 응하는 대신 체포의 적법 여부를 따지는 체포적부심을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구금된 서울구치소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 오늘(16일) 계속 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어제 이 시간만 해도 한남동 관저에 머물렀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젯밤 9시 50분쯤 이곳 서울구치소로 호송됐습니다.
공수처에서 경호차량을 타고 호송된 뒤, 이곳 구치소 안에 있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하룻밤을 보냈는데, 그동안 사람이 몰렸던 관저와 달리 이곳 구치소 앞에는 취재진과 10명 남짓한 지지자들만 모여 있을 뿐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다만 날이 밝으면서 정문 주변에 배치된 경찰 인력이 늘고 경호처 차량이 구치소로 들어오는 등 경비 태세가 강화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어제 조사가 끝나고 서울중앙지법에 체포적부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영장을 발부한 서울서부지법이 아닌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한 건데, "수사권 없는 공수처가 관할권 없는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불법 체포영장으로 체포를 감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체포의 적법성 여부를 따지는 것과 동시에 체포영장이 두 차례 발부된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 심사까지 받는 상황을 막아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머무는 구인 피의자 대기실이라는 곳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윤 대통령이 하룻밤을 머무른 '구인 피의자 대기실'은 피의자가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구금되는 곳입니다.
19제곱미터 정도, 옛날 단위로 6~7평 정도 되는 방 내부에는 화장실과 TV, 접었다 펼 수 있는 매트리스가 있고, 통상 다른 피의자와 함께 쓰지는 않아서 사실상 독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구금된 윤 대통령의 경호를 어떻게 할지도 쟁점이었는데, 법무부 관계자는 "경호원이 구치소 안에 들어와 경호한 전례가 없다"며, "경호처와 협의는 하겠지만 구치소 안에서 경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은 구속 뒤 세평 남짓한 독방에 수감됐습니다.
(영상취재 : 양지훈, 영상편집 : 최혜란)
김진우 기자 hitr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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