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성현 수방사 제1경비단장에게 조목조목 질문을 던지며 증언을 이끌어낸 것은 다름 아닌 윤 대통령이 직접 골라 임명한 정형식 재판관이었습니다.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 측이 조 단장의 증언을 흔들려 공세를 펴자 맥락을 끊고 강요하듯 질문하면 어떡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조성현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은 재판부가 유일하게 직권으로 채택한 증인입니다.
때문에 증인 신문은 윤 대통령 측이나 국회 탄핵소추단 측이 아닌 재판부에서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명해 임명된 정형식 재판관이 신문을 벌였는데 송곳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탄핵심판 8차 변론) : 수방사령관으로부터 '국회 본청 내부로 진입해서 국회의원들을 외부로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습니까? 본청 안으로 들어가라, 국회의원을 끌어내라, 이렇게 했단 말입니까?]
[조성현/수방사 제1경비단장 : 그렇게 임무를 부여받았고. 내부로 들어가서 의원들을 끌어내라.]
윤 대통령 측이 조 단장의 증언을 흔들려 들자 답변의 맥락을 갖고 질의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 측 신문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정형식/헌법재판관 (탄핵심판 8차 변론) : 특전사가 국회의원을 끌고 나오면 국회 본청 입구를 사람들이 막고 있으니 그 길을 열어주란 취지로 이해했습니다. 맥락 끊고 답을 강요하듯이 질문하시면 어떡해요? 됐습니다.]
재판정에 있던 윤 대통령은 조 단장의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자리를 비웠습니다.
[영상편집 김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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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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