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가까워지면서 극렬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도 갈수록 과열되고 있습니다. 집회는 현재 둘로 쪼개져서 진행되고 있는데, 바로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은진 기자, 현재 집회가 두 군데에서 열리고 있는 겁니까?
[기자]
전광훈 씨가 주도하는 광화문파는 안국역에서 집회를 하고 있고요.
반 전광훈 세력인 이른바 여의도파는 이곳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양 쪽 모두 자기들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사실상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안국역 집회에선 헌재 앞에 모여야 애국이다 이곳에선 광화문 청계천에 모여야 애국이다 이런 구호들이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두 집회 세력 간의 충돌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두 집회 간 거리가 걸어서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집회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 별다른 충돌은 없지만, 경찰도 충돌을 우려해서 두 집회 인원이 섞이지 않게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서로 사람들을 빼가려 한다며 날 선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청계천 가자고 하는 사람들 있는데, 왜 남의 집회에 와서 방해를 하고 사람들을 빼가려 합니까. 이런 게 분열 아닙니까.]
[앵커]
헌법재판소를 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집회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지요?
[기자]
헌법재판소와 재판관들을 향한 공격 수위가 점점 도를 넘고 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지요.
[절대 마지막이 될 수 없습니다. 막가는 재판, 막돼먹은 재판, 불리한 재판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재판관 자격도 없는 문형배 같은 인간이 어떻게 대통령을 심판할 수 있단 말입니까.]
이번 주말에는 여의도파의 경우 518의 상처를 안고 있는 광주에서 계엄을 옹호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하고 있습니다.
광화문파는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택 신동환 최무룡 / 영상편집 이지훈]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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