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보신 것처럼, 파면된 대통령과 그로 인한 파장이 모두에게 끼치는 후폭풍이 큽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약 두 달 뒤 새로운 선택의 기회가 왔는데요.
조기 대선일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됐습니다.
불법 계엄으로 인한 상처는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남았지만, 그럼에도 다른 내일을 열기 위해서 다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럼, 이번 선거는 어떤 구도와 쟁점으로 치러질지 먼저 김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3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은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국회에는 계엄군을 투입했습니다.
넉 달 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두 달 뒤, 그러니까, '비상계엄의 밤'으로부터 정확히 여섯 달 뒤인 6월 3일, 국민들은 다시 선택에 나섭니다.
대선일정이 확정된 날, 국민의힘 지도부 회의.
권성동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이름을 11번이나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입벌추', 입만 열면 추경을 말하던 이재명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는 개헌 논의가…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수도 없이 말을 바꿔…"
예산도, 개헌도 다 이재명이 문제였고, 급기야 비아냥 섞인 인신공격성 비난까지 이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후안무치, 몰염치, 뻔뻔함… 그리고 응? 도덕 불감증? 이걸 전부 포괄하는 단어가 있는지…"
비슷한 시각 더불어민주당은, 헌정파괴 내란세력에 맞선 선거를 선언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빛의 혁명'을 온전하게 완성하는 선거, '12·3' 내란을 완전히 진압하는 선거로 만들겠습니다."
헌정질서와 내란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재명과 그 일당만은 안 된다', '헌정파괴 집단과의 대결" 거대 양당 전략이 극과 극으로 맞선 겁니다.
상대가 공격하는 곳이 바로 각 당이 극복해야 할 약점일 텐데, 이재명 1강 체제인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을 없애고 '사법리스크' 불안감을 줄이는 게 과제입니다.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파면을 뛰어넘어야 하지만,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조차 시도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결국 목표는 중도층의 표심일 겁니다.
정권교체냐 정권연장이냐, 아직까지 대체적인 여론은 교체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12월 3일 계엄의 밤, 정확히 6개월 뒤 다시 국민의 선택까지, 이제 56일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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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권혁용 / 영상편집: 윤치영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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