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이 우리나라에 부과한 상호관세 25%는 내일 낮부터 적용되는데요.
대미 수출품 1위, 자동차의 경우 앞서 이미 품목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수익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되는데,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늘리는 게 일단 우리의 협상 전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현대차그룹의 미주법인 홈페이지입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자동차 가격을 오는 6월 2일까지 동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관세 25%를 더해서 가격을 인상하진 않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재고 물량을 소진한 뒤에는 가격을 올리거나 마진을 포기해야 합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가격 동결은) 수출 가격을 25%를 떨어뜨려서 판매·수출을 하겠다는‥ 지금이야 그동안에 있던 재고도 있을 거고‥ 시장 전체가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현대·기아도 자동적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금융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차량 관세 25% 부과로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가가치율이 4.5%포인트 감소해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관세를 낮출 협상이 불가피한데 미국의 상호관세 계산법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무역 적자인 660억 달러를 수입으로 나눈 뒤 정확히 절반인 25%를 상호관세로 부과했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수입을 늘려서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여준 만큼 관세율이 낮아집니다.
[김태황/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그 공식의 정확성, 논리성은 누구나 다 엉터리라는 건 인지를 하는데‥ '채점은 내가 하는 거야. 나는 이렇게 채점했어. 이의 제기하려면 뭔가 들고 와' (이런 거죠)."
실제 미국으로 출발한 정부 협상대표는 '미국산 LNG 수입을 늘리는 문제에 대해 그간 내부 협의가 많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인교/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수출을 줄이기는 어렵고 수입을 늘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무역수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여러 가지 패키지를‥"
다만, 백악관이 고율의 관세로 협상을 유도한 뒤 비관세장벽 등을 문제 삼아 더 많은 양보를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한 불안 요소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변준언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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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기자(three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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