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멸종위기종이자, 얼굴에 미소를 지은 듯 보여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토종 돌고래, 상괭이가 최근 남해 앞바다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먹이 사냥을 하고, 구애 활동을 벌이는 진귀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차현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려해상국립공원 생태 조사선이 흰 물보라를 일으키며 힘차게 나아갑니다.
토종 돌고래, 상괭이를 관찰하기 위해섭니다.
"저기 지금 (상괭이) 보이시죠. 기자님 보셨대요."
상괭이들이 수면 위로 힘차게 뛰어오릅니다.
여러 마리가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모습도 보입니다.
"육지에서 15분가량 배를 타고 나왔는데요. 초양도 앞바다에서 상괭이가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곳 한려해상국립공원에서만 상괭이가 1천 번 넘게 출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봄부터 초여름 사이는 상괭이들이 번식을 시도하는 시기입니다.
최근엔 짝짓기를 위해 두 돌고래가 서로의 주위를 맴돌며 유영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습니다.
국제 멸종위기종이자, 국내에서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상괭이의 구애 활동 모습은 매우 보기 힘든 희귀한 장면입니다.
그런데도 이곳에선 상괭이들을 여럿 관찰할 수 있는 이유.
예로부터 사천 앞바다는 죽방렴 멸치 어업으로 유명합니다.
다른 근해 어업 현장과 달리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어장이라 사람들 활동이 덜하고 작은 물고기들도 많습니다.
[김현호/한려해상국립공원 해양자원과장]
"먹이 자원이 좀 풍부하고 또 다른 지역에 비해서 어떤 자기 생명이나 위협을 주는 그런 어구라든지 어망 같은 게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실제로 먹이 사냥을 위해 물고기를 뒤쫓는 상괭이 모습이 종종 관찰되기도 합니다.
[주대영/국립공원공단 이사장]
"한려해상국립공원이 상괭이의 중요한 서식지로 확인되었습니다. 국립공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서식지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립공원공단은 관찰 자료를 토대로 상괭이 개체 수를 안정적으로 늘려갈 방안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김지윤 /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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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김지윤 / 영상제공: 국립공원공단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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