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우크라이나의 자원 개발과 관련해 미국의 참여와 이익을 인정하는 이른바 '광물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미국의 군사 지원과 향후 희토류 개발 등에 대한 이익을 주고 받은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미국은 그동안 꺼려왔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실도 공식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평등하고 이익이 되는 좋은 합의"라면서 양국이 절반씩 의결권을 갖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으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자원과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에 대한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번 미국의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기금에 기여하는 부분으로 간주하는 내용도 협정 내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협정에 따라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군사지원의 대가로 희토류 개발 등과 관련한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노력의 대가로 여러분이 예상하는 것 이상의 보상을 원합니다. 우리는 희토류가 매우 좋다는 말을 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역시 미국의 군사 지원이 지속되도록 하는 유인책을 확보해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인정하기를 꺼려하던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점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했다"고 보도자료에 적시했습니다.
이번 협정 체결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나란히 참석한 트럼프-젤렌스키 두 정상의 일대일 대화 이후 전격적으로 체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직후 SNS 글을 통해 "푸틴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제재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윤성철 기자(ysc@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