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관세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자화자찬과 달리 트럼프 취임 석 달 동안, 미국 경제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자리 역시 예상보다 절반밖에 증가하지 않으면서, 뉴욕 증시는 혼란스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에서 나세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올해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 GDP가 전기 대비 0.3% 감소하며 역성장했습니다.
GDP 감소는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3년 만에 처음입니다.
0.4%, '플러스 성장'을 예상했던 다우존스 시장 전망치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출은 1.8%만 증가한 반면 수입은 41.3% 폭증하면서 GDP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수입 증가 폭은 팬데믹 기간을 빼면 50여 년 이래 가장 컸습니다.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외국 상품과 원자재를 미리 쌓아두기 위해 수입량을 늘린 탓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상무부는 정부 지출 삭감으로 전체 소비 지출이 크게 준 것도 역성장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경제 불확실성에 고용 시장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4월 민간 일자리는 한 달 전보다 6만 2천 명 증가하며, 전망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역성장 충격에 뉴욕 3대 증시는 급락 출발했다 회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 시장은 하나의 지표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저는 주식시장을 최종 목표로 보지 않습니다. 주식 시장은 하나의 지표일 뿐이고, 진짜 중요한 지표는 '실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입니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3월 개인소비가격, PCE 지수는 작년 대비 2.3% 상승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상승률은 2.6%로, 4년 만에 가장 낮았지만, 관세 시행 전의 수치라서 시장에선 큰 무게를 두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부터가 더 큰 문제입니다.
두 분기 연속으로 GDP가 감소하면 경기 침체에 본격적으로 들어섰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