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6시간 만에 되살아난 대구 함지산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다시 본격적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손은민 기자, 현장에선 헬기 진화가 시작됐습니까?
◀ 기자 ▶
네,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 현장에는 오전 5시 반쯤부터 진화 헬기가 다시 투입됐습니다.
산림청과 소방, 지자체 소속 헬기 42 대가 차례로 이륙했고요.
화선이 센 함지산 남서쪽 능선을 중심으로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당국은 밤사이 고성능 산불 진화차를 비롯해 인력 650여 명을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했고 불길이 민가 방향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열화상 드론으로 화선의 방향과 강도를 계속 감시하면서 야간 진화 작업을 벌였는데, 사고 위험 등으로 수리온 헬기 투입이 안 됐고 임도가 없는 산불 현장에 장비나 인력 접근이 쉽지 않아 애를 먹었습니다.
하지만 밤사이 바람은 거의 불지 않았습니다.
한때 2km 이상 형성됐던 화선의 길이는 현재 500m 가량으로 줄었고요.
주민대피령까지 내려지며 피해가 가장 우려됐던 서변동과 구암동 일대 주택가 밀집 지역으로도 산불이 번지지 않은 걸로 파악됩니다.
아침부터 산불 현장에는 순간 평균 풍속 초속 3~4m의 바람이 다시 불고 있습니다.
비는 늦은 오후부터 내릴 걸로 예보됐는데 예상 강수량은 5~10mm 정도입니다.
지자체와 산림 당국은 오전까지 되살아난 불을 다 끈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295ha에 달하는 산불 영향 구역 안 수십 미터 깊이 낙엽층에 속불이 남아 있고, 여기서 다시 불씨가 살아날 수 있어서 잔불을 다 잡은 이후에도 뒷불 감시에 당국은 총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한편 인근 초·중학교에 마련된 산불 대피소에는 2백 명 넘는 주민이 머물고 있습니다.
대구시교육청은 인근 유치원 2곳과 초·중학교 2곳에 오늘 하루 임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보도국에서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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