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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시간입니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어제(9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졌습니다. 출구 조사 결과 26년 동안 장기 집권을 이어온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연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야권 대선 후보 : 저는 더이상 인내심을 가질 수 없습니다. 침묵하는 것도 지겹습니다. 저는 두려워하는 것에도 지쳤습니다. 여러분들도 인내하는데 지쳤습니까? 침묵하는데 지쳤습니까? 두려움에도 지쳤습니까?]
이번 벨라루스 대선에서 특히 주목을 받은 사람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킨 야권 후보 티하놉 스카야 였습니다. 대선에 출마 하려다가 질서 교란 혐의로 체포된 남편을 대신해 출사표를 던졌는데, 대대적인 개혁을 외치면서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안정과 질서를 강조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벨라루스 대통령 : 나는 선거를 진정한 기념일로 치르기 위해, 국민들이 벨라루스의 좋은 전통 어쩌면 소련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공식 투표 결과는 오늘 오후쯤 발표될 예정인데, 출구 조사 결과 루카셴코 대통령은 79.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티하놉 스카야는 6.8%를 얻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이 끝나도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야권에서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불법과 편법을 동원해 대선을 치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마자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러시아가 벨라루스 대선 개입을 시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와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