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이 집중호우로 며칠째 물난리를 겪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선 때아닌 논쟁이 붙었습니다. 미래통합당에선 4대강 덕분에 홍수를 막았다는 입장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에선 4대강 때문에 홍수 피해가 컸다고 맞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태양광 발전시설도 논란에 중심에 섰는데요. 관련 내용, 조익신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 4대강에 태양광까지…물난리 속 '아전인수'? >
50일 가까이 이어지는 지리한 장마, 곳곳에 집중호우까지 쏟아지며 여기저기 말 그대로 물난리입니다. 지난 8일엔 섬진강 제방마저 무너졌습니다.
[문경섭/전북 임실군 덕치면 장산마을 이장 (지난 8일) : 마을 어르신들은 저희 집이 좀 높은 데 있어가지고, 저희 집에 다 계세요. 1년 농사인데 지금 다 버렸잖아요. 제가 여기 살면서 이만큼 온 건 처음이에요.]
갑작스런 수해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때, 때아닌 4대강 사업 예찬론이 등장했습니다. 섬진강에선 4대강 사업을 하지 않아 물난리가 났다는 겁니다. 이명박 정부 때 22조 원을 들여 추진한 4대강 사업. 한강과 낙동강, 금강 그리고 영산강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당시 섬진강은 빠졌습니다. 4대강 사업을 옹호하고 나선 건 미래통합당입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뭐 다행으로 생각하는 얘기를 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결국은 그것도 잘못된 판단이 아니었나 하는 이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거…]
"4대강사업이 없었으면 이번에 어쩔 뻔 했느냐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4대강 정비를 안 했다면 우리사회가 얼마나 더 처참해졌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4대강에 이어 지천 정비도 신경썼어야 했는데, 오히려 보를 때려 부수고 있다며 정부를 겨냥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4대강 사업의 폐해는 이미 온갖 자료와 연구로 증명됐다"며 "당신들의 과오가 용서될 수 없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