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가 내일(11일)자로 단행됩니다. 오늘 인사 대상자들과 법무부 장관, 그리고 검찰총장이 만나는 자리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거센 설전들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통합당에선 정권의 심기 경호가 경력인 검사들이 득세한다고 비난했고, 민주당은 그동안 비정상적이었던 인사 관행을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최종혁 반장 발제에서는 검찰 인사 후폭풍을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이번 인사를 단행한 추미애 장관은 검사장 승진 원칙으로 네 가지를 꼽았습니다. 검찰개혁 의지를 펼칠 수 있고 그동안 검찰계 요직을 독식해온 특수·공안통에서 형사·공판부를 중용해 균형을 맞추고, 출신 지역을 골고루 안배하고 우수한 여성 검사에게도 승진 기회를 준 것이라고 말입니다. 총평으로는 "인사가 만사다" 즉,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등용함으로써 모든 일 잘 풀리게 됐다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제 "누구누구 사단은 사라져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통합당은 "장관의 정신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꼬았는데요.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산 권력을 수사한 검사들은 세 차례나 걸쳐서 집요하게 한직으로 내보내거나 옷을 벗기고 정권 관련 비리 수사에서 정권의 입맛에 맞게 무리하게 부실 수사한 검사들은 모두 승진하고 출세시켰습니다. 이러한 무리를 알고도 인사가 만사고 잘 된 인사라고 했다면 궤변이고 정말로 본인이 그렇게 믿고 있다면 인지부조화라고밖에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여야 의원들의 시각차도 뚜렷했는데요. 법사위원들이죠. 통합당 전주혜 의원은 "누가 보더라도 추미애 사단, 추미애 키즈의 약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관행을 바꾼 것이지, 장관과 가까워 승진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또 다른 법사위원들도 이렇게 말합니다.
[유상범/미래통합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권에 순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