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일선 보건소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검체 검사에 역학 조사, 민원 응대까지 맡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라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민기 기자!
방호복을 입었군요.
직접 입어 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의료용 N95 마스크와 온몸을 덮는 레벨D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곳 의료진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기 위해 착용하는 그대로 입어 봤습니다.
우선 N95 마스크는 평소 착용하는 KF 마스크보다 더 두껍고, 얼굴에 강하게 밀착합니다.
지금 30분 정도 착용한 상태인데, 일단 숨쉬기가 무척 힘듭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산소가 잘 공급되는 것 같지 않아 약간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인데요.
방호복도 전혀 통풍이 되지 않는 재질이라, 마치 찜통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입니다.
현재 제가 나와 있는 서울 마포구 기온은 섭씨 32도를 가리키고 있는데요. 체감 온도는 약 40도는 훌쩍 넘게 느껴집니다.
현장 의료진들은 이렇게 온몸을 무장하고, 최소 4시간 이상을 검사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 제 뒤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는 벌써 250명 가까이 진단 검사를 마쳤는데요.
지난주에는 하루 평균 150명, 최대 350명이 찾아와 진단 검사를 받았습니다.
최근 광화문 집회와 수도권 교회발 확진자들이 증가하면서 두 배 정도 늘어난 숫자입니다.
서울시 전체로도 늘었는데요. 지난주 하루 평균 진단 검사자 수는 3천7백여 명에 달했습니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수도권 교회에서 감염이 다시 확산하기 전 하루 천2백 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세 배 정도 늘어난 수치입니다.
이렇게 이곳 보건소를 방문하는 사람은 계속 늘어나는 반면, 이들을 검사하는 보건소 직원은 스무 명 남짓에 불과한데요.
보건소 직원 한 명이 최대 20명 정도를 담당하는 셈입니다.
한편, 자가 격리자를 담당하는 구청 직원들도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곳 마포구에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