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로 학원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는 등 저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요.
갑자기 학원이 문을 닫으면서 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피해가 특히 우려됩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업 듣는 학생은 안 보이는데, 책상 위에는 책이며 소지품들이 그대로 놓여 있습니다.
전날 오후 늦게야 갑자기 나온 휴원 발표에 학생들이 물건 챙길 틈도 없이 학원을 떠난 겁니다.
[입시학원 수강생 : 저녁에 학원 끝나고 잠깐 틈에 책을 챙겨서 많이 챙길 시간이 없었어요. 그냥 막막했어요.]
당장 다음날부터 원격수업을 해야 하는 강사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녹화 수업은 해봤어도 실시간 온라인 수업은 처음이라 긴급회의까지 열고, 시연도 해봅니다.
[김세영 / 강남종로학원 강사 : 다소 불편한 점은 있죠. 온라인 수업이라고 한다면 정해진 틀이 생기는 거니까 그 틀 안에다가 강의도 맞춰야 되고, 자료도 준비해야 되니까. 그런 부분은 살짝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퇴소 지침이 내려진 기숙학원 역시 아예 짐을 빼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외부와 접촉이 적은 기숙학원의 특성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송선기 / 기숙학원생 학부모 : 일정 공간에 격리되고 안전한 곳에 있던 아이들을 굳이 바깥세상에 풀어서 감염 확률 높은 환경 속에 노출시키는 게 맞지 않고….]
특히 다음 달 모의평가와 수시 원서 접수 등 주요 입시 일정을 앞둔 수험생에게는 이번 조치가 학습 패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학생들은 마치 전쟁이 난 것처럼 책을 싸서 학원을 나가게 됐던 상황이고 당장 오늘 첫날은 자습공간을 어디에 찾아야 할지 굉장히 불안한 거죠. 학원이라든지 수험생이 준비할 수 있는 부분들을 줬어야 되지 않을까 (아쉬움이 듭니다.)]
그런가 하면 휴원 기준 인원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강의실 면적 1㎡에 학생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