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중에게 손가락 욕설을 해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김비오 선수가 우여곡절 끝에 약 1년 만에 필드로 복귀했습니다.
아직도 곱지 않은 시선을 묵묵히 감내하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염 속에 연습 라운드에 나선 김비오가 티샷에 앞서 선글라스와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합니다.
약 1년 전, 관중을 향해 저지른 되돌리지 못할 실수에 대한 사죄의 의미입니다.
[김비오 / 프로골퍼 : 제 실수로 인해서 상처받으신 많은 분에게 다시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어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김비오는 지난해 9월 대구경북오픈 마지막 날 경기 도중 관중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해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무릎을 꿇고 사죄의 눈물까지 흘린 김비오는 이후 징계가 1년으로 경감됐고, 지난달 코리안투어가 특별 사면을 단행하면서 약 11달 만에 필드로 복귀하게 됐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실수와 함께 1년 가까이 시련의 시간을 겪어야 했지만, 거침없이 앞만 보고 달리기만 하던 김비오에게는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됐습니다.
[김비오 / 프로골퍼 : 정말 많은 걸 느꼈고 많은 걸 배운 나날들이었고, 앞으로는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아직도 자신을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을 묵묵히 감내하며 사죄하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겠다는 김비오.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없이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서 속죄의 샷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hooa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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