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2평 아파트가 재산의 전부"라고 주장했던 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해명을 놓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재산은 본인이 신고한 것만 따져도 2백억 원대에 이릅니다. 노조는 가족이나 전 부인을 통해 재산을 빼돌렸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총선 모습입니다.
유세 현장에도, 당선되는 순간에도 이상직 의원 옆에는 한 여성이 있습니다.
19년 전인 2001년 이혼한 전 부인입니다.
[전 이스타항공 핵심 관계자 : 입사했을 때 이혼이 된 상태라고 얘기는 들었었어요. 들은 이야기지만 쉽게 말하면 사업하는 사람들이 이게 잘못되면 재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혼자만 하다가.]
서초구 자택 인근 주민들도 같은 말을 합니다.
[이웃 주민 : 살고 계세요. (부인분도요?) 네. (보셨어요?) 네, 봤죠. 자주 봤죠. (중년 여성분이요?) 네.]
[경비원 : 사모님은 한 번 뵈었으니까. 왔다 갔다 하고 몇 번 봤고…며칠 동안은 못 봤어요.]
노조 측은 전 부인 앞으로 재산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합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충분히 사실혼 관계라고밖에 볼 수가 없는 거예요. (전 부인이) 아들의 유학비며 그쪽에서의 생활비 이런 문제들을 도대체 어떻게 해결하느냐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거죠.]
최근 공개한 재산 내역에 이 의원의 배우자란은 없습니다.
[박시형/변호사 : 법률상 배우자가 아닌 상태는 그 신고 의무가 형식적으로는 배제되기 때문에 아마 그것을 노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의원의 형, 이경일 대표는 과거 이스타항공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려 이 의원 전 부인에게 4억 원 넘는 돈을 줬습니다.
당시 재판부는 이 대표가 저지른 횡령의 "이익 대부분은 이상직 의원이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연스레 이 의원의 형 이경일 대표가 또 다른 차명 재산 의혹의 핵심으로 제기됩니다.
현재 이경일 씨가 대표로 있는 비디인터내셔널은 이스타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