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를 잠재우기 위한 방역당국과 의료계의 노력.
한국은 국민들이 협조하며 'K방역'이 세계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코로나 통제에 반발하는 나라도 적지 않습니다.
최근 많은 서구 국가에서는 당국의 과도한 코로나 통제와 마스크 착용 방침에 반발하는 시민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데요.
지난 5일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백신 접종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고, 독일과 스페인, 호주, 스위스 등지에서도 정부 방역 대책에 항의하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친트럼프 성향의 상당수 미국 민병대도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기를 들었습니다.
서구 시위대들의 주장은 "정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 위기를 과장해 개개인의 자유와 사생활을 과도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프랑스는 자유를 경시하는 나라들과 다르다"
지난 4월 프랑스 유력 경제신문에 한국 등의 과도한 통제를 비판한 프랑스 변호사의 글을 통해서도 유럽과 아시아국가의 코로나 확진자 방역 정책에 대한 인식 차를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전체주의적 시선으로 보느냐 공익적 목적으로 보느냐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서구권에서는 최근 정부의 과도한 통제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가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일본 슈메이대 호리 미츠토시 교수는 "일본은 독감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게 흔하다. 1970~1980년대부터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쓰기 시작했다"고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설명했습니다. 또 얼굴 흉터를 가리거나 수줍음을 더는 등 일본인들은 안전감을 느끼기 위해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쓰지만, 서양에서는 얼굴을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는 믿음 때문에 마스크에 부정적인 경향이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