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충북 진천의 노인요양원에서 엿새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9명이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9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진천 노인요양원 내부
[진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 진천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이 요양원 50대 요양보호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20일까지 이 요양원에서 9명이 감염됐다.
확진자는 입소자 6명, 요양 보호사 3명이다.
청주에 거주하는 A씨는 천안 공기청정기 사업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배우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주시로부터 요양보호사의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진천군보건소는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등 36명을 전수 검사했다.
이 검사에서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진천군 보건소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연로한 입소자 5명을 청주의료원으로 이송했다.
밀접 접촉을 막기 위해 1실 2∼3명이 생활하는 요양원에 분리 벽을 설치, 입소자와 요양보호사 모두 1인 1실에서 생활하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분리 벽 설치한 진천 노인 요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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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7일 일부 입소자가 의심 증세를 보이자 다시 전수 검사한 결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8일과 19일 각각 1명, 20일 2명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진천군보건소는 지난 15일에 이어 17일에도 확진자가 나오자 17일 이 요양원을 코호트 격리했다.
그나마 분리 벽을 설치해 요양원 내 입소자와 직원들의 밀접 접촉을 막고, 코호트 격리로 외부인과 접촉을 차단해 지역사회 전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청주의료원으로 이송한 노인 5명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천군보건소는 이 요양원 내에서 추가 발병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남아 있는 19명(입소자 13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