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한 포항지진 피해구제 접수처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21일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시민이 피해구제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다. 2020.9.21 sds123@yna.co.kr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인지, 아직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오늘은 신청하는 시민이 별로 없네요."
21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손병혁 동장이 한산한 '포항지진 피해구제 접수처'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시는 이날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1년간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비롯한 34개 접수처에서 2017년 11월 15일 포항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민으로부터 피해구제 신청을 받는다.
혹시 초기에 몰릴까 싶어 출생연도 끝자리별로 신청 요일을 제한하는 5부제를 도입했다.
예를 들어 1991년생과 1996년생은 월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이날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장량동 행정복지센터에는 4∼5명이 앉아서 설명을 듣고 서류를 작성하고 있었다.
이후에도 서너명이 더 왔지만 복잡할 정도는 아니었다.
북구 흥해읍 흥해종합복지문화센터에서도 주민 3명 만이 상담하고 있었다.
필요한 서류와 사진이 무엇인지 묻고 자료를 찾으러 집으로 돌아가는 주민도 있었다.
포항시는 최근 코로나19가 번지고 5부제를 도입한 데다가 충분한 시간이 있어 신청자가 몰리지 않은 것으로 본다.
손 동장은 "다른 사람이 어떤 서류를 내는지 참고하고, 1년간 신청서를 받으니 천천히 와도 된다고 안내했더니 많이 오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후 4시 현재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접수를 마무리한 신청은 약 200건이다.
신청 후 미입력된 건수를 고려해도 크게 많지 않은 수치다.
시는 지진 때 신고된 약 8만8천건과 미신고된 피해건수를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