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버린 가게..잔불 정리하는 소방관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1일 새벽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들이 과일상점의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2020.9.21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대목이라서 물건도 많이 들어와 있었는데… 마음이 찢어집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21일 새벽 큰 불이 난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전통시장의 상인 고모(54)씨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했다.
냉장창고를 운영한다는 그는 "보관 중이던 과일은 거의 다 탔다고 보고 있다"며 "살아남은 과일도 연기가 배어 팔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창고를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유통량 손해가 엄청날 것 같다"고 우려했다.
21일 오전 4시 32분께 발생한 화재로 오전 10시 30분까지 청량리 전통시장, 청과물시장에서 점포와 창고 20개가 소실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이 중 7개는 전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약 3시간만에 큰 불길은 잡혔지만, 불길이 지나간 청과물 점포들은 지붕이 무너지고 쌓아둔 과일들이 불에 그슬리는 등 피해를 입었다.
점포들 사이 통로에는 귤, 포도 등이 검게 타거나 짓눌린 채 널브러져 있었다.
소방 요원들이 헬기 등을 동원해 진압작업을 벌이는 동안 피해 상인들은 피어오르는 연기를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청량리 청과시장 화재...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1일 새벽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0.9.21 jjaeck9@yna.co.kr
청과물 점포 주인 이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잔뜩 쌓여 있던 과일을 전부 폐기해야 할 것 같다"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