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카드 결제를 많이 하다 보니 현금 특히 동전은 거의 안 쓰게 되죠.
하지만 안 쓰더라도 동전 회수율이 워낙 낮아, 한국은행은 매년 5백억원씩 들여 동전을 찍어내고 있는데요.
이런 비용을 아끼고 소비자들의 번거로움도 덜기 위해, 거스름돈을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도 도입됐습니다.
서유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형마트의 식품 코너.
과자며, 커피며, 10원 단위 가격이 많습니다.
현금을 내면 동전을 거스름돈으로 받지만, 보관하기가 영 껄끄럽습니다.
[서형민]
"주머니에 넣으면 짤랑 짤랑 소리도 나서 그렇기도 하고, 오래 방치해서 나중에 먼지 묻고…"
[박관정]
"(동전) 모아놨다가 나중에 쓰고 아니면 그냥 친구 주거나…(지갑에 동전 넣는 칸은 따로 있어요?) 아뇨."
애써 모은 동전을 지폐로 바꾸기도 쉽지 않습니다.
교환을 거부하는 은행이 많기 때문입니다.
[A은행 관계자]
(이거 교환 지금 안 되나요?)
"저희 지폐로 교환이 안 되세요."
그나마 바꿔주는 은행도 교환 요일과 시간을 따로 정해놔, 고객들은 헛걸음하기 일쑵니다.
[B은행 관계자]
"지점에 직원들이 줄어드는 추세예요. 예전처럼 빠른 업무 보는 창구에 4~5명 있던 시절에는 전담해서 할 수도 있었어요."
카드 사용이 늘면서 동전 발행 규모는 해마다 줄어, 지난 5년새 65%나 급감했습니다.
이런데도 시중에는 동전이 계속 쌓여, 전체 동전 발행 잔액은 지난해 2조 3천 7백억원대로 늘었습니다.
아무리 동전을 찍어내도 어딘가에 박혀 잘 유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 관계자]
"거스름돈을 받으면 그걸 다시 소비용 목적으로 들고 나와서 써야 순환이 되는데, 저금통에 넣거나 책상 서랍속에 집어넣어 버리거나 해버리면 추가로 또 발행해야 하는 것이고…"
매년 동전 발행에 드는 비용만 500억원.
고민 끝에 한국은행은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잔돈 900원 현금으로 드릴까요? 아니면 계좌이체 해 드릴까요?)
"네, 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