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 19와 일상을 공존하는 요즘도 버스는 운행이 되고, 거리는 깨끗합니다.
우리의 이런 일상 뒤에는 누군가의 위험한 노동이 있는데요.
남들과 거리를 두고 싶어도 둘수가 없는, 그랬다간 우리사회가 작동을 멈추고 누군가의 생명까지 위태로 워지는, '필수 노동자'들 입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꼭 필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요양보호사 지상옥 씨는 방문 돌봄 일을 쉴 수가 없습니다.
환자들의 생사가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중증 치매와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84세 어르신, 챙겨줘야 할 것이 많습니다.
[지상옥/요양보호사]
"(약을) 하루에 이렇게 다 드시는 거예요. 여기에 두 알이 또 들어가는 거지. 하루에 일곱 가지."
(이걸 선생님께서 다 챙겨주세요?)
[지상옥/요양보호사]
"제가 안 하면 안 되죠. 혼자서 해결이 안 되니까 식사도 혼자 해결 못하세요. 제가 그래서 조금만 늦으면 더 막 불안한 거야."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수년째 음식을 거부하는 환자를 상대하는 식사시간은 마치 전쟁 같습니다.
"나 안 먹고 싶어."
[지상옥/요양보호사]
"한 숟갈이라도 잡숴야지. 안 돼, 어머니. 진짜 내가 부탁드릴게요."
"그거 안 먹어요."
[지상옥/요양보호사]
"아이고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어머니."
겨우 입안에 들어간 밥을 도로 뱉어내면 사방으로 튄 침과 음식물 찌꺼기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버려, 그냥. 아 죽겠다. 아이고. 저리 가 이제."
[지상옥/요양보호사]
"뱉으면 어머니 또 잡숴야 돼요."
"아니야. 못 먹어 더."
알코올중독 치매 당뇨병을 앓으며 혼자 사는 이 환자 역시 요양보호사가 있어야 밥도 먹고 병원도 갈 수 있습니다.
[이봉원]
"난 그래서 살았어요. 그래서 이름을 '은인'이라고 지었어요."
환자와 가족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존재인 겁니다.
"만약에 우리 보호사님 안 오시면 안 돼요. 우리 딸 같아요. 이분이 딸 같이 와서 밥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