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어려워진 경제 상황.
영업시간을 늘리고 쉬지 않고 일해도 월세와 대출금을 갚고 나면 남은 건 빈손 뿐이라고 합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가 코로나19의 재확산 이후 매출액이 9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는데요.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본 여행업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약 5조원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고통은 서민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었던 걸까요?
코로나19 사태 속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표적 사치품인 '명품' 매출은 되레 급증했습니다.
올 추석 명품업계는 말 그대로 대목을 맞았습니다.
연휴 기간 국내 백화점 3사(롯데, 신세계, 현대)의 명품 매출이 지난해 추석 연휴 대비 크게 성장한 건데요.
특히 현대백화점은 명품 매출이 33%나 급증하는 등 눈에 띄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명품 매출이 추석 연휴 기간에만 반짝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는데요.
특히 7월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49.4%나 올라 코로나 시국 속 주춤하던 백화점 전체 매출에 단비를 뿌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수요에 구찌, 샤넬, 크리스티앙 디오르 등 각종 명품 브랜드들은 줄지어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데요.
지난 5월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일어난 '오픈런' 현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오픈런 : 백화점 개장 시간에 맞춰 명품 매장으로 달려가는 것)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비대면'이 강조되는 상황에도 백화점 명품 매출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복 소비'와 관련지어 설명하는데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을 못 가는 등 여러 이유로 쌓인 스트레스가 명품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한편에선 줄곧 사회적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