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사기' 옵티머스자산운용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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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사기' 재판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사건 관계자들 사이의 내홍도 커지는 형국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허선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김재현(50) 옵티머스 대표와 나머지 공동 피고인들 사이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김 대표 측이 공범들을 상대로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등 향후 진흙탕 싸움을 예고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문 걸어 잠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지난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의 문이 닫혀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김재현의 '작심 발언'…"소송자료 언론에 공개돼"
김 대표의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최근 언론 보도에 관해 피고인은 인정할 것은 하고 다툴 것은 변론을 통해 법정에서 얘기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작심한 듯 "피고인들이 서로 가담 여부와 책임 경중을 두고 다투고 있고 이해관계가 완전히 상반된다"고 했다.
그는 또 "공개된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기 전에 한쪽 입장만 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김 대표가 정관계에 로비하고 펀드 운용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나와서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송자료 일부가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며 "자료열람을 통해 알게 된 진술이나 증거자료를 유출하거나 단편적인 일부 내용만 확대하는 행동은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를 방해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 발언들은 모두 검찰이 아닌 다른 공범들을 겨냥한 것이다.
재판부가 "검찰에서 수사 기록이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고 한 것 같다"고 반문하자, 김 대표의 변호인은 "검찰에서 유출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수사 기록을 검찰이 아닌 공범이 유출했다는 확신을 드러낸 것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PG)
[김민아 제작] 사진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