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국내 공급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렘데시비르. 20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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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쓰는 '렘데시비르'의 실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효용 가치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WHO가 입원 환자 1만1천266명을 상대로 진행하고 있는 '연대 실험'에서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했다고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전문가들은 하나의 연구 결과로 당장 코로나19 중증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치료 원칙이 바뀔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우선 국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소속 교수들은 WHO에서 발표한 논문의 한계를 지적한다.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데다 학술적으로도 설명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단 중앙임상위 차원에서 WHO 연구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정한 것은 아니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16일 연합뉴스에 "WHO가 발표한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검토(peer review·피어 리뷰)를 거치지 않았으므로 이 분야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 연구는 회복 기간을 단축한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NIH와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코로나19 입원 환자 1천62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ACTT-1)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는 회복 기간을 15일에서 10일로 5일가량 단축했다. 이 결과는 이달 국제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됐다. 앞서 NIH가 주도한 임상 연구가 올해 5월 예비보고서로 공개된 데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