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앞둔 김봉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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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재현 오주현 기자 =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김봉현(46·구속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검찰에서 자신이 한 진술을 번복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 조사에서는 2018년 7월 이 전 위원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말을 들은 것은 그해 연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 전 위원장이 동생 주식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며 "강한 어조의 부산 사투리로 말해 혼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위원장은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 선거사무소 개소 비용 명목으로 3천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같은 해 9월에는 자신이 감사로 재직하던 조합이 김 전 회장의 자산운용사 인수에 투자해주는 대가로 동생 회사에서 판매하는 양말 1천800여만원 상당을 매입하도록 하고 동생 계좌로 5천6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자신이 계좌로 넣어준 5천600만원 등에 관해서도 입장을 바꿨다.
그는 "투자가 무산됐지만 추후 업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돈을 준 것이 맞나"라는 검사의 질의에 "검찰 조사에서는 그렇게 말했지만, 업무적인 부분보다는 인간적인 관계를 고려해 준 것"이라고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인간적 관계 외에 다른 동기는 없었느냐"는 검사의 신문에 "다른 동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동기가 컸다는 것"이라며 명시적으로 청탁한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의 반대 신문에서도 인간적 관계를 재차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