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의혹 수사 중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4일 오전 서초동 대검 청사에서 청소업체 관계자들이 유리창을 닦고 있다.
검찰은 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2020.10.14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관련 기관들에 대한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사건의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검찰이 전격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펀드 자금의 사용처와 추가 물증 확보를 위한 것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경인본부와 대신증권 본사, 강남N 타워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로비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하게 된 경위, 대신증권이 옵티머스 펀드를 처음으로 판매하게 된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2018년 총 13차례에 걸쳐 1천60여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검찰은 옵티머스가 전파진흥원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내기 위해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를 통해 당시 기금운용본부장 최모 씨에게 뒷돈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씨는 현재 전파진흥원 경인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검찰의 의심을 뒷받침하는 추가 물증도 있다.
검찰이 확보한 관련자들의 통화녹음 파일에는 전파진흥원의 A과장이 2017년 6월 15일 옵티머스 직원과의 통화에서 매출채권 종목에 의문을 제기하자 해당 직원은 "(전파진흥원) 윗분하고 저희 대체투자본부 대표님하고 상의하신 것 같다"는 내용이 나온다.
검찰은 정 전 대표가 최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관련자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신증권이 옵티머스의 부실 펀드를 처음으로 팔기 시작한 배경에도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옵티머스로서는 부실 펀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