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변하는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10.16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조원대 펀드 사기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농협중앙회와 계열사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여야는 모두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의 펀드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한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야당은 상품 판매를 결정한 과정에 외압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각하는 데 주력한 반면, 여당은 이번 사태를 전체적인 금융감독체계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주장하며 온도 차를 나타냈다.
◇ NH투자증권 펀드 판매 과정 '뜨거운 감자'…사장이 실무자에 '메모' 전달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NH투자증권의 펀드 판매 행위가 핵심 쟁점이 됐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상품 판매 과정을 세세히 캐물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측의 상품을 접하게 된 경위 등과 관련해 "김진훈 옵티머스 고문의 전화를 받고 담당자에게 접촉해보라고 메모를 넘긴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 13일 국감 발언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정 사장은 당시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관련 질문에 "경영진이 금융상품 판매에 관여할 수 없는 구조로 제도화돼 있다"고 언급했었다.
정 사장은 다만 자신의 업무 특성상 자산운용사로부터 전화가 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메모를 건네받은 실무 담당자로서는 압박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많은 기관으로부터 요청이 온다"며 "내가 전달한 것 중에 담당자가 거부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