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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전명훈 기자 =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김 전 회장이 16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여권 인사들에게 뇌물을 건넸다는 기존의 진술을 뒤집고 야당과 검사들에게까지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하면서 라임 의혹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세에 몰려있던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에 신뢰 문제를 제기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강선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전 회장 입장문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기획수사, 선택적 수사의 민낯을 보여준 사례로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가 왜 필요한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법제사법위 소속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 전 회장이 청와대에서 돈을 줬다는 기사와 강기정 전 수석의 반박을 보며 조작 가능성이 의심됐는데, 그게 사실로 드러날 것 같다"며 "현직 검찰총장의 개입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 전 회장이 입장문에서 로비 대상으로 언급한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과 '현직 검사 3명'의 실체를 파헤치는 한편, 이를 계기로 공수처 출범 등 권력기관 개혁 과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태세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사기꾼 말에 휘둘리다가 자칫 헛발질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감지된다.
국민의힘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 대검 항의 방문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오른쪽 세 번째)과 위원들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16 yatoya@yna.co.kr
라임 사태를 '권력형 게이트'로 규정하고 공격의 수위를 높여 온 국민의힘은 난데없는 폭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