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9시간이 넘는 장거리 운전을 하면서도 휴식 시간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수도권 광역버스 기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YTN 보도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기자 : 오후 2시, 고양시 차고지를 출발한 버스는 두 시간 만에 종점인 서울 양재시민의숲역에 도착했습니다. 곧바로 방향을 돌려 돌아오는데, 비교적 차가 적은 오후 시간대인데도 네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화장실을 제때 가기 어려워 기저귀까지 준비할 정도입니다.]
뉴스가 나가자 시청자게시판은 기본적인 인권마저 무시된 현실에 들끓었습니다.
"돈도 좋지만 우선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 봐야지. 4시간 동안 화장실 한번 못 가는 건 너무 심하다고 본다."
"화장실 가는 시간, 식사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니 휴게 시간 좀 늘려달란 요구에 30분 일찍 출근해 30분 늦게 퇴근하라고? 1시간이나 악랄하게 착취하다니 악덕 중의 악덕 버스네."
"제가 있는 노선도 중간에 휴게 시간 만들겠다고 첫차 땡기고 막차를 늦추더군요."
"52시간으로 인해 꼼수 쓰는 회사가 어디 한둘입니까? 다 알면서도 묵인하는 우리 사회"라며 개탄하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노선 축소 등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노선 축소가 답이고 전국 노선을 다 조사해서 휴식 없는 운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강변북로 사실 엄청 막힌다. 교통 버스 다니는 곳은 버스전용차선을 반드시 만들어야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무엇보다 "운전기사의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안전한 버스 운행으로 시민들이 사고로부터 보호됩니다."
"정체 도로는 2시간만 운전해도 머리가 아프던데... 너무 고생이 많으시네요.
버스 보면 양보 많이 해드려야겠다."며 꼼수가 아닌, 제대로 된 근로기준법 적용과 함께 모두의 안전 운전을 위해 배려하자는 제안도 이어졌습니다.
노동의 가치를 인정받고 최소한의 인권이 보장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YTN은 계속 살펴보겠습니다.
시청자브리핑 시시콜콜입니다.
제작
진행 : 김선희
CP : 김대경
PD : 유가원
#광역버스 #버스기사 #근무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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