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쌀 소비 또 최저…과잉공급 해소책 놓고 갈등
[앵커]
우리 국민들이 갈수록 쌀밥을 안먹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간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56.7kg으로 역대 최소치까지 떨어졌는데요.
쌀 산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는데, 해법을 놓고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 재작년 대비 0.2kg 줄어든 겁니다.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양이자, 30년 전인 1992년 112.9kg의 절반 수준입니다.
1인당 하루 쌀 소비량은 155.5g인데, 밥 한 공기를 쌀 100g으로 가정하면 하루에 한 그릇 반만 먹었다는 얘깁니다.
그나마 물가 급등에 외식비가 뛰며 집밥 수요가 늘고, 국·찌개·탕 같은 가정간편식이 늘면서 감소폭이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 식료품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69만1,422t으로 1년 새 1.7% 늘었는데, 즉석밥 등 기타 식사용 가공처리 조리식품 소비량이 27.2%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매년 소비가 줄어드는 쌀 문제의 해법을 둘러싼 이견은 매우 큽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초과 생산된 쌀의 정부 의무 매입을 명문화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만 키우고 쌀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며 반대합니다.
"이 양곡관리법은 말 그대로 농민들의 쌀값이 너무 떨어져서 정말로 민생이 어려운 사정들을 정부의 시장에 대한 개입이라는…"
"쌀값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감소시켜야 한다. 즉 작물 전환이 있어야 한다라는 목표가 있는 거지요."
정부는 일단 밀, 콩, 가루쌀 등 수입 의존도가 높고 벼를 대체할 수 있는 작물의 재배를 유도하기 위해 이들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해 쌀 공급 과잉의 고착화를 막을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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