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소환 하루 앞두고 "증거 없이 검찰이 쓰면 죄"
[앵커]
두 번째 검찰 조사를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늘(27일) 전북 지역을 찾아 민생행보에 나섰습니다.
검찰을 향해선 증거도 없이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강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이 대표 방어'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이재명! 이재명!"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전북 지역을 찾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검사가 공소장에 쓰는 대로 증거가 되고 있다며 군사독재 시절보다 못한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사독재 시절) 증거 만들려고 고문해서 가짜 자술서라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증거 필요없습니다. '카더라'도 필요없습니다. 검찰이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됩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 지역에서 이틀째 당원들을 만나 세를 과시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검찰 수사를 성토했습니다.
"명백한 정치 기획 수사",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등 강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삼류소설을 방불케 하는 변호사비 대납 옭아매기로도 모자라, 다시 돌고 돌아 대장동 배임 타령이겠습니까."
당 차원 기구인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검찰 공소장에 허위사실이 가득하다며 검찰 주장을 일일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전북에 가서 잘 지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 주장대로 결백한데 뭐를 잘 지켜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조용히 조사에 응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요구한 오전 9시 반이 아닌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간단한 입장을 발표하고 검찰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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