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자 "北, 아직 핵실험 필요 못느껴 안한 것"
[앵커]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음에도 당장은 필요성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미루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외교적 후폭풍이나 내부정치 상황 등을 두고 시기를 계속 저울질할 것이라고 봤는데요.
워싱턴 김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은 북한이 작년 봄부터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동향을 포착했고 이제 모든 준비를 끝내고 김정은 위원장의 최종 결심만 남았다고 평가해왔습니다.
작년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까지 도발 수위를 높이며 핵실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북한은 핵실험까지 감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미 국가정보국 소속 시드니 사일러 북한 담당관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북한이 당장은 핵무기 개발이나 외교 차원에서 핵실험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어떤 임박한 위협에 대응하는 차원이 아닌만큼 인위적으로 시한을 맞춰야 할 시급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외교적으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사용하거나 국내용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실험을 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앞으로 북한이 핵 역량을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지금이 핵실험이 필요한 시점인지 또 실험할 경우 예상되는 외교 후폭풍, 내부 결집 효과 등을 두고 시기를 계속 저울질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의 무기 개발 능력이 빠르게 발전하는데 대한 우려도 드러냈습니다.
미국과의 협상 목적으로 ICBM을 개발한다는 주장은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라며 북한은 올해도 새로운 무기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이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가 엄청나게 넓어지고 있고 곧 우리가 전혀 대응할 수 없는 수준의 행동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사일러 담당관은 외부 환경으로 북핵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미중 관계 악화로 중국 도움을 받기 어려워졌고 북한이 유엔 추가 제재를 우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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