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39건 갑자기 질주…'급발진' 대처 방법은?
[앵커]
얼마 전 서울 마포구에서 승용차가 갑자기 질주해 운전자와 보행자가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사고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인데요.
급발진 추정 사고는 일 년에 수십 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때 운전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색 승용차가 골목을 향해 돌진하더니 차량 후미가 들릴 정도로 가게를 들이받습니다.
건물 벽면이 폭발하듯 부서지며 파편이 튑니다.
지난 1일 서울 마포구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차량이 사고를 내 운전자와 지나가던 80대 여성이 함께 숨졌습니다.
이 사고로 건물의 기둥이 휘어지고 철근이 다 드러날 정도로 가게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경찰은 급발진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이렇듯 차량이 급가속하는 사고는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일어난 급발진 추정 사고는 201건.
한 해 평균 39건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전문가는 급발진이 의심될 경우 시동을 끄지 말고, 변속기를 중립으로 바꾸라고 조언합니다.
"일단 기어를 중립이나 주차 상태로 빠르게 바꾸는 것을 시작으로 도로에 교통안전 시설물이라든가 가드레일, 분리벽이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 조금씩 부딪혀가면서 간다는 게 그나마 현실적인…."
무엇보다 중요한 건, 돌발상황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세워두는 겁니다.
"운전자가 자동차에 대한 확신을 가지면 안 되는 겁니다.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을 가정해서…."
급발진 추정 사고 대부분이 운전 부주의로 판명되지만, 차량 결함에서 비롯될 수 있는 만큼 평소에 대처 요령을 익혀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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