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어지는 김기현·안철수 신경전…민주당 내일 장외투쟁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오늘 마무리됐습니다.
당대표에만 9명이 도전장을 냈는데요.
그런데 주자들이 내건 정책은 보이지 않고, 잠시 잠잠했던 계파 갈등에 불이 붙는 모습입니다.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김기현·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이 접전을 벌이면서 김 의원을 지지하는 친윤계와 안 의원 사이 충돌이 격해지고 있습니다.
친윤계는 안 의원이 '가짜 윤심팔이'를 하고 있다고 연일 공격에 나섰습니다.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마치 안 의원을 지지하는 것처럼 당원에게 알리는 건 잘못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안 의원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받아쳤습니다.
안 의원은 친윤계의 집중 공세를 '집단적인 이전투구'로 규정하고 '윤심 팔이'가 아니라 '윤힘 보태기' 경쟁을 하자고 강조했습니다.
"당내 친분과 세력을 과시하는 경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경쟁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오히려 안 의원이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며 당내 분열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가짜뉴스를 자꾸 퍼뜨리는 방식으로 내부의 분열을 자꾸 재촉하는 것은 제발 좀 그만해주셨으면 좋겠다."
두 의원 사이 난타전을 두고 다른 후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당권에만 눈이 팔려 친윤팔이를 하는 후보들"이라고 싸잡아 비판했고 조경태 의원은 "노골적인 편 가르기로 상처만 남는 전대가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당대회 후보로는 당대표에 9명, 최고위원 18명, 청년최고위원 11명이 등록했는데요.
이 중 본경선에 진출할 당대표 후보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의 명단은 다음주인 오는 10일 발표됩니다.
[앵커]
민주당은 내일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를 규탄하는 장외투쟁에 나서는데요.
일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지는 다음 주에 결정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추진 여부를 다시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의원 전체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이유입니다.
민주당은 주말 사이 온라인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은 뒤 오는 6일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방침을 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부 신중론이 나왔지만, 이 장관을 문책해야 한다는 데에는 큰 이견이 없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는 쪽으로 뜻이 모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민 장관의 문책은 국민과 유가족, 생존자의 준엄한 명령이고 요구입니다.
내일은 이재명 대표를 향한 수사를 규탄하고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국민보고대회도 엽니다.
국민의힘은 "압도적 1당이 장외투쟁을 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면서 오늘 유죄가 선고된 조국 전 장관 수사 당시 민주당이 벌였던 대규모 집회와 비교했습니다.
"사실과 팩트가 중요한 것이지 많이 모여서 부정한다거나 딴소리한다고 해서 진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여야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다음주 시작되는 대정부질문에서도 곳곳에서 파열음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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