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만선이 되다 보니까 다 못 싣고 오고 다시 가서 또 그물을 싣고 왔죠"
1980년대까지만 해도 명태는 우리나라 연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원조 '국민 생선'이었다.
명태가 워낙 많이 잡히다 보니 고성의 겨울은 명태잡이로 늘 인산인해였다.
하지만 1981년, 16만 톤 넘게 잡혔던 명태는 90년대 들면서 어획량이 만 톤 아래로 떨어지더니 2000년대엔 아예 자취를 감췄다.
그 많던 명태는 다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무분별한 어획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의 영향이 그 원인으로 꼽혔고 정부는 지난 2019년 명태 포획을 전면 금지했다.
결국 국산 명태는 멸종 상태가 되었고, 수입산 명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정부는 지난 2014년부터 인공 종자 어린 명태를 방류하는 등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살아있는 명태 한 마리에 50만 원이라는 현상금까지 걸어가며 명태 살리기에 나섰고, 치어 방류와 함께 세계 최초 전주기 명태 양식에까지 성공하는 성과를 거두며, 희망의 불씨를 키워나갔다.
"2018년부터는 (명태의) 상업적 생산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016년 10월 10일 해양수산부 차관 브리핑-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어느덧 10년.
2018년이면 우리 밥상에 오른다던 명태는 왜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것일까? 아니 돌아올 수는 있는 걸까?
이번 주 SBS 뉴스토리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이후 10년…명태가 돌아오지 않는 원인과 국산 명태의 복원 가능성을 짚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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