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유행으로 주춤했던 관광업계는 방역 조치가 풀리면서 올해는 좀 상황이 낫겠지 기대가 컸습니다. 관광업계 '큰손'이라는 중국인들이 얼마나 오는 지가 관건입니다만 방역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복병이 됐습니다.
보도에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 기간 화물용으로 개조해 사용했던 여객기 A-350입니다.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세 자리씩 붙은 좌석을 들고 들어가 차례로 바닥에 재설치합니다.
모니터 코드 등을 연결하고, 좌석 시트까지 씌우자 본래 여객기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서울 명동 거리에도 조금씩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스민 우/홍콩 관광객 : 케이팝, 패션,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가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찾아올 거라고 생각해요.]
2019년 1천750만 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 사태로 96만 명(2021)까지 급락한 뒤 지난해 320만 명으로 소폭 회복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1천만 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광객에서 복병을 만났습니다.
정부는 오는 28일까지 중국인들의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고, 입국자 PCR 검사도 강화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도 맞불을 놓으면서 갈등이 첨예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만 7천여 명으로 1년 전보다 1.3배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은 8만 4천여 명으로 무려 80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러다보니 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외국인 이용객 숫자는 늘었는데 매출은 오히려 감소했습니다.
면세점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큰손' 중국인 입국이 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위드코로나 후 올해 중국인 해외 여행자 수는 1억 6천만 명을 넘을 전망인데, 현재 우리 업계는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VJ : 박현우)
김관진 기자(spiri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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