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스카프를 맨 북한 어린이 모습.
만 7살부터 14살까지 북한 어린이라면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조선소년단입니다.
지난 연말 평양에서 큰 대회가 열렸는데, 상자를 받아 든 아이들이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경애하는 아버지, 김정은 원수님.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김정은 총비서가 이날 어린이들에게 일본산 시계를 선물로 준 겁니다.
대북 제재 때문에 북한이 해외 물품을 구하는 게 쉽지는 않은 일인데, 해당 업체는 북한에 직접 판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어떻게 들여왔든, 북한이 이 아이들을 각별히 챙기려 했다는 건 틀림없어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상당수는 출생 이후 김정은 통치만 겪은 김정은 키즈나 마찬가지인데요,
[신신혁/김일성대 학생 : 소년단 시절은 저에게 있어서 정말이지 잊을 수 없는 나날이었습니다. 지금도 소년단 넥타이를 마음속에 소중히 안고 삽니다.]
[참 귀엽게 생겼다고 앞으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저의 앞날을 따뜻이 축복해 주셨습니다.]
연령별로, 혹은 계층별로 촘촘하게 조직 생활을 하는 북한에서는 소년단원으로서의 생활이 북한 사회를 학습하는 첫 관문입니다.
[대원수님 뒤를 따라 힘차게 나가자.]
비교적 젊은 지도자인 김정은으로서는 향후 이들이 자신을 얼마나 지지하는지가 체제 안정성을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 될 거란 평가입니다.
( 취재 : 김아영, 구성 : 김도균, 편집 : 이혜림,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김도균 기자(getse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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