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정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되던 순간, 조국 전 장관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을 감았습니다. 2심에서 무죄를 받겠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앞에선 조 전 장관의 지지자와 반대하는 사람들이 몰려 고성이 오갔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법원을 빠져나온 조국 전 장관.
1심 판결에 대한 소회는 이른바 '조국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사모펀드 논란으로 시작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당시 검찰, 언론, 보수야당은 제가 사모펀드를 통해서 권력형 비리를 저질렀다고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이어 "8~9개 혐의에 대해선 무죄가 나왔다"며 재판부에 감사를 표한 뒤 나머지 유죄 부분도 항소해 다투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국/전 법무부 장관 : 1심 재판 판결에 대해서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유죄가 난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성실하게, 진솔하게 2심 때 항소하여 무죄를 받겠습니다.]
40여 명의 취재진과 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추첨 된 일반 시민 30명 등으로 빈자리 없이 채워진 법정 안에서 조 전 장관은 유죄라는 결론을 듣자 고개를 떨어뜨리고 눈을 감았고, 선고를 마치곤 휠체어에 앉은 부인 정경심 전 교수 어깨를 토닥이기도 했습니다.
법원 앞 거리는 또다시 둘로 갈라져 종일 소란스러웠습니다.
지지자들은 조국 무죄를 외쳤고
[조국은 죄가 없고 한동훈은 죄가 있다.]
보수단체는 '구치소 입소 환영' 등의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조국을 감방 보내고….]
1심 유죄 판결에 국민의힘은 '사필귀정'이라는 말도 아깝다며 조 전 장관은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라고 맹공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논평 등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김남성, 영상편집 : 황지영)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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