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심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3년 동안 이른바 조국 사태로 우리 사회가 얼마나 많은 비용을 치렀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조 전 장관은 내내 모든 의혹에 대해 "아니다" "모른다" "관행이었다"는 말만 되풀이했고 그 사이 대한민국은 둘로 쪼개졌습니다. 교수로서 공직자로서 죄질이 불량하다는 법원 판단에도 조 전 장관은 그 흔한 유감 표명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서영일 기자가 '조국의 입'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조국 전 장관은 실형이 선고된 뒤에도 국민에 대한 사과 대신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어제)
"8개, 9개 정도의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재판부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등 7개 혐의가 유죄로 판결났고, 특히 딸과 아들의 입시 비리에 적극 가담한 사실이 인정됐지만,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어제)
"(입시 비리 의혹 관련해서도 유죄가 선고됐는데.)…"
2019년 조국 사태 초기부터 조 전 장관의 태도는 한결 같았습니다. 장관 후보자 신분으로 직접 국회에 나와 기자들을 상대로 10시간 넘게 "아니다" "모른다"는 말을 반복했고,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기자간담회)
"저나 저의 집안이 설계를 한 것이 아니라…"
청문회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조국 / 당시 법무부 장관 후보자 (2019년 9월, 인사청문회)
"제가 관여한 바 없습니다. 센터에서 발급을 한 것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엔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에 대해 극구 부인했습니다.
조국 /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 (2018년 12월)
"그 비위 첩보 자체에 대해서는 근거가 약하다고 봤습니다."
조 전 장관이 임명된 이후 나라는 둘로 쪼개졌습니다.
"조국 구속!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문재인 탄핵!)"
"조국 (수호!) 검찰 (개혁!)"
재판부가 실형을 선고했지만, 조 전 장관은 자신에게 유리한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 장관(어제)
"저는 사모펀드에 대해선 기소조차 안 됐고, 저의 배우자 정경심 교수도 사모펀드 관해선 거의 모두 무죄를 받았습니다."
항소에 앞서, 고위공직자로서 사회적 분열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우선은 아닌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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