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반대가 있었지만 장외 투쟁을 강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비명계과 중립 성향의 의원들까지 "제2의 조국사태가 당을 휩쓸고 있다"는 우려를 토로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 투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황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민주당 장외투쟁은 의원총회가 아닌 지난 주말 긴급 최고위원회에서 결정됐습니다.
안호영 / 민주당 수석대변인(지난달 29일)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 위기가 심각하고 검사 독재에 의한 공포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
나흘 뒤 열린 의원 총회에서 상당 수 의원들이 장외 투쟁을 반대했지만,
조응천 / 민주당 의원(지난 2일)
"장외집회는 이거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다. 국민들 보시기에는 결국은 맞불을 놓고 방탄하기 위한 것 아니냐…."
당 지도부는 '내부 결속'을 명분으로 장외 투쟁을 강행했습니다.
이를 두고 비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조국사태 시즌2가 될 수 있다" "이대로 가다간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이 총동원령을 내렸다며 규탄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국민이 아니라 이재명 방탄을 위해 투쟁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그래서 이미 죽은 정당입니다."
당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기현 의원은 "비리 수사를 막겠다고 우르르 몰려가 범죄공동체를 자처했다"고 했고, 안철수 의원도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해 대한민국을 둘로 쪼개놓겠다는 것"이라고 직격했습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황병준 기자(jo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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