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폰에 탑재된 간편결제 시스템인 '애플페이'가 국내에서도 허용됩니다. 결제 기능이 없어 불편했던 아이폰 이용자에겐 희소식이겠죠. 하지만 간편 결제 덕분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더 공고히 다져왔던 삼성은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장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말기에 휴대폰을 갖다대면 결제되는 애플페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 도입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카드사들이 절차를 준수할 경우 애플페이 서비스가 가능하다" 고 밝혔습니다.
애플의 아이폰 이용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권소희 / 경기 군포시
"지갑을 놓고 오면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가지고 애플페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김경민 / 인천시 남동구
"갤럭시 쓰는 친구들도 삼성페이때문에 아이폰으로 못 넘어가는 친구들이 많았어 가지고."
문제는 범용성입니다. 카드단말기의 종류와 상관없이 거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와 달리, 애플페이는 10% 안팎으로 보급된 NFC단말기에만 쓸 수 있습니다.
단말기 보급을 늘린다 해도, 사용자 1600만명이 넘는 삼성페이의 절대적인 위상은 걸림돌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소형 가맹점에서는 이제 단말기 보급이 이뤄져야 되고, 삼성페이와 경쟁하는 데 있어서 시장 점유율은 좀 가져올 수 있지 않나."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삼성 갤럭시를 쓰는 우리나라.
애플의 간편결재 서비스가 가세하면서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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