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경기도는 6일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과 관련해 구호금 전달과 함께 의료, 구호, 구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진 피해 대피소에 머무는 튀르키예 주민들
(오스마니예[튀르키예]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 오스마니예에서 주민들이 지진을 피해 대피소로 이동해 있다. 이날 새벽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하루 만에 4천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3.02.07 ddy04002@yna.co.kr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빠진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 국민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는 의료, 구호, 구조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급히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0만 달러의 구호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튀르키예는 대한민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면서 "용인시에는 한국전쟁 '튀르키예군 참전비'가 있고 이스탄불주와 경기도는 2012년부터 우호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명구조와 복구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고 이번 강진 피해가 하루빨리 극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더불어 경기도는 다양한 형태의 재난에 대해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도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지원은 재해 발생 때 구호 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경기도 국제교류협력 증진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것이다.
구호금 전달은 대한적십자사 긴급구호 계좌를 통해 간접 지원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원은 예비비를 사용한다.
이번 구호금 규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경기도가 지원했던 것과 같다.
2008년 이후 경기도의 해외 구호금 지원 사례는 이번을 제외하고 7회에 총 200만 달러로,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30만 달러), 2010년 아이티 지진(10만 달러), 2011년 동일본 대지진(100만 달러)과 터키 지진(10만 달러), 태국 홍수(10만 달러), 2013년 필리핀 태풍(20만 달러), 2015년 네팔 지진(20만 달러) 등이다.
도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경기도 119구조대를 파견했으며, 추가 파견도 정부와 협력해 추진할 방침이다.
건물 잔해서 구조한 딸 안고 있는 튀르키예 경찰관
(하타이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한 경찰관이 동료들과 함께 건물 잔해에서 구조한 딸을 안고 있다. 지진 발생 하루 만에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 수가 4천 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여진이 잇따르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2023.02.07 ddy04002@yna.co.kr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는 6일 오전 4시17분(현지 시각)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4천여명이 사망하고 부상자도 2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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