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잠자던 튀르키예·시리아 시민들 덮친 대지진
갓난아기 잃고 흐느끼는 시리아 남성
(아프린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에서 지진으로 갓난아기를 잃은 한 남성이 흐느끼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6일 새벽(현지시간) 규모 7.8의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는 순식간에 눈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갓난아기를 잃은 아버지의 얼굴에는 절망과 슬픔이 가득합니다. 잔해를 직접 파헤친 듯 그의 온몸에는 흙먼지가 가득합니다.
지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일대 건물
[튀르키예 관영 아나돌루 통신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지진 강타한 튀르키예
(디야르바키르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도시 디야르바키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붕괴한 건물 더미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이날 오전 4시 17분께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규모 7.8의 첫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지난 80년 동안 일어난 지진 가운데 규모가 가장 컸습니다.
2차 강진 강타한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카흐라만마라슈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사람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옆에 서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구조대원들이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동안, 카흐라만마라슈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두 차례에 걸친 강진과 80차례에 가까운 여진이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강진 덮친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카르하만마라슈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카흐라만마라슈에서 한 남성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바라보며 서 있다. 2023.02.06 photo@yn.co.kr
모두가 잠든 새벽 시간에 예고 없이 찾아온 지진으로 오손도손 살림을 꾸리던 집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피해 지역이 인구 밀집 지역인 만큼 건물 잔해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갇혀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폐허로 변한 시리아 하렘
(하렘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 하렘 마을에서 민방위 대원들과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규모는 불어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을 합쳐 사망자 수가 벌써 2천6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주민이 무너진 주택에 깔려 있어 피해 규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건물 폭삭 주저앉은 시리아 하렘
(하렘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시리아 이들리브주 하렘 마을에서 민방위 대원들과 주민들이 생존자를 찾기 위해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특히 시리아는 10년 넘는 내전의 영향으로 이미 건물의 구조적인 손상이 심한 상태여서 지진의 충격을 견뎌내지 못했습니다.
절망과 좌절 속에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이송되는 부상자
(디야르바키르 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부도시 디야르바키르에서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생존자를 구조하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튀르키예 남동부 디야르바키르에서 구조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여자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습니다. 담요에 덮인 어린이를 들것에 실으려는 구조대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시리아 지진
(잔다리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서부 알레포주 아프린 인근 마을인 잔다리스에서 주민들이 사다리에 몸을 의지해 여자 어린이를 구조하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시리아 잔다리스에선 여러 사람이 사다리에 몸을 의지해 잔해 속에서 여자 어린이를 구해내 아래로 내리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파견되는 스위스 전문가 및 구조요원들
(취리히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스위스 전문가와 구조요원들이 튀르키예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지진 구호 활동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튀르키예·시리아와 각각 적대 관계인 그리스·이스라엘도 무조건적인 지원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지진 생존자 구조 활동
(아다나 A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남동부 아다나에서 구조요원들이 건물 잔해에서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2023.02.06 photo@yna.co.kr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 활동은 야간에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져 한 사람이라도 더 구출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changyo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