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안채원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당권주자로 나선 김기현 후보는 7일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를 향해 "과거 발언이나 행동이 우리 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전당대회 비전발표회를 마치고 나서 자신이 과거 안 후보의 '신영복 존경' 발언이나 '친(親)언론노조' 행보를 문제 삼는 배경을 기자들이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런 문제 제기가 결국 '네거티브' 아니냐는 질문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네거티브는 개인의 신상에 관한 것이지만, 정책 검증은 그분이 대표가 되면 어떤 정책을 펼질 것인지 검증하는 것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천하람 후보가 '대통령의 공천 불개입'을 공약한 것과 관련해선 "대통령이 공천 개입을 하지 않고 시험을 쳐서 후보를 선발하면 당선된다는 필요 충분 조건이 과연 성립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당헌 당규에 규정돼 있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도록 하겠다"며 "그렇게 되면 당원들의 의견이 잘 녹아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에선 "안 후보가 과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신에 부합하는 생각과 소신을 가지고 있느냐는 근본적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햇볕정책의 성과를 계승해 더 발전시키겠다' 등 과거 안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국민의힘의 당 대표에 도전했다면 당의 정체성, 당원 정신과 전혀 다른 언행에 대해 한 번은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나"라며 "피하지 말고 숨지 말고 당당하게 답해달라"고 촉구했다.
지지 호소하는 김기현 의원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 김기현 의원이 6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국민의힘 인천시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수구 갑·을 당원협의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3.2.6 tomatoyoon@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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