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7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김효정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은 7일 강진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탐색구조팀을 중심으로 한 최대 60명의 해외긴급구호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해외긴급구호대 파견을 공식 의결하기 위한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현재 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탐색구조팀 중심으로 최대 60명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구성은 외교부를 구호대장으로 해 소방청 119구조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인원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민간 차원에서도 튀르키예에 대한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간 지원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전날 튀르키예 정부로부터 구조대 파견 공식요청을 접수하고 초동 논의를 해왔다. 아울러 전날 밤 외교부, 119특수구조대, 코이카 등 3명으로 구성된 사전조사단이 현지로 급파됐다.
더불어 박 장관은 "튀르키예에 우선 500만 달러(약 63억 원)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향후 피해 확산 상황을 봐 가면서 추가 지원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는 한국전 참전국이자 우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중요한 국가"라며 구호대 파견과 인도적 지원이 "튀르키예가 지진 피해에서 조속히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외교부와 국방부, 소방청,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대한적십자사,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국무조정실, 코이카 등이 참석했으며 이원익 주튀르키예 대사도 화상 연결로 참여했다.
튀르기예 지진피해 지원 민관합동 구호협의회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내 상황실에서 열린 튀르키예 지진피해 민관합동 해외지원협의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2.7 hkmpooh@yna.co.kr
박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살리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조속한 강진 피해 복구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이날 타메르 대사와의 통화에서 전날 발생한 강진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표했다.
박 장관은 지진 피해 복구에 필요한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박 장관은 피해를 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튀르키예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타메르 대사는 '형제의 나라'인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과 구호대 파견 등 신속한 지원 의사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진도 7.8의 대형 지진으로 이날까지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4천 명에 육박하는 사망자와 1만8천 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 및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이날 지시했다. 군은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시그너스'(KC-330)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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