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정찰 풍선' 격추 작전
(서프사이드 비치 로이터=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해안 영공에서 진행된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작전에 참여한 미국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 2023.02.05 jason3669@yna.co.kr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미국이 최근 격추한 것과 비슷한 중국의 풍선이 중남미 코스타리카 상공에서도 목격됐다고 코스타리카 외교부가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이날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고, 중국 정부도 자국 풍선이 코스타리카 상공에서 비행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수도 산호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이들은 해당 풍선이 기상 연구 등 전적으로 과학적 목적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내놓은 설명을 되풀이한 것이다.
중국은 2일 미국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탐지된 자국 비행체가 논란이 되자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라고 주장했으며, 4일 미국이 이를 격추하자 과잉반응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중국의 '정찰 풍선'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중국 대사관은 해당 풍선이 그 어떤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 풍선이 기상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경로에서 벗어났으며, 풍선에는 이 같은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자체 기능이 부족해 실수로 코스타리카 상공에 진입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또 다른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도 자국 영공에서 중국에서 온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위협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4일 발표한 바 있다.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풍선과 콜롬비아에서 포착된 풍선이 같은 풍선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남미에서 목격된 풍선은 모두 민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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