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에서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 희생자 위해 묵념하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도움의 손길을 약속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북부에서 지진으로 커다란 인명 손실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이 비극의 시간에 튀르키예와 시리아 사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전달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면서 "유엔은 (지진) 대응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 우리 팀들이 현장에서 수요를 평가하고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국제사회가 이번 재난의 피해를 겪는 수천 가구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 중 다수는 이미 인도주의적 원조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회의에서도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강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강조했다.
강진으로 무너진 튀르키예의 한 건물 앞에 서 있는 여성 주민
[로이터=연합뉴스]
유엔총회는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연설에 앞서 강진 피해자들을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튀르키예에서 규모 7.8과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해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현재까지 4천 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진 피해가 큰 시리아 북서부에 사는 410만 명 중 다수는 여성과 아이들로 이미 인도주의적 원조에 의존하는 형편이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전했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일일 브리핑에서 지방 당국들을 통해 취합한 초기 정보를 토대로 시리아 북서부 17개 지역에서 건물 224채가 완전 붕괴하고 최소 325채가 부분 붕괴했다고 전했다.
그는 유엔과 협력하는 구호단체들의 창고와 사무실도 무너졌다며 "텐트와 담요, 난방유, 난로, 플라스틱 시츠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강진 피해 지역에는 모두 700명 이상의 유엔 직원들이 배치돼 있지만, 이들 중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